오랜만에 청소를 했습니다. 피부 가려움 때문에 청소를 해야지 하면서도 피곤하다는 이유를 잘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생각이 나서 물걸레질을 했습니다. 누워있는 곳 보다 더 오래 머무를 장소 컴퓨터 책상이 가장 더러웠습니다. 구석이라 먼지도 많이 쌓이고 선들도 복잡해서 지저분했습니다. 뭉쳐져 있는 선들 사이로 검은 덩어리가 보였습니다. 먼지 덩어리인가 하고 걸레질을 했습니다. 먼지같이 생긴 벌레였습니다. 엄청난 다리수를 자랑하는 지네인가 했지만 생긴 모양이 차이가 있어보였습니다. 돈벌레였습니다. 



 처음 이사오고 바퀴벌레 때들의 공습으로 공포에 떨며 살다가 이제 좀 잠잠해 졌는데 새로운 놈이 등장을 했습니다. 일명 돈벌레 그리마였습니다. 그리마는 따뜻하고 습한 곳을 좋아해서 난방이 잘되는 부잣집에 몰려 있어서 돈벌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엄청난 다리수를 자랑하는 그리마 징그럽게 생겼습니다. 지네같기도 하고 그런데 의외의 반전이 있는 벌레였습니다. 집안에 있는 해충으로 분류되는 바퀴벌레, 거미, 모기, 파리 등등을 먹고 사는 익충입니다. 생긴건 무섭게 생겼는데 한동안 벌레가 안나온것이 이놈 때문이가 싶네요. 단점은 가려움을 유발하는 정도의 독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기가 있는 집이라면 잡는것이 좋다고 하네요. 최근에 몸이 가려웠는데 이녀석 때문이였을까요. 

아직 청소 못한 곳은 많지만 큰 수확을 얻었으니 다음 시간에 해야겠습니다. 이러면서 매일 청소하는 곳만 청소하는데도 엄청나게 더럽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