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부러워하지만 꼭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회사 업무를 원격으로 처리하는 것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면 장점은 출퇴근 스트레스가 없어졌습니다. 출근을 위해서 씻고 밥 먹고 이동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컸습니다. 퇴근시간도 내가 컴퓨터를 꺼버리면 퇴근이 됩니다. 사내 메신저 때문에 완벽한 퇴근은 어렵습니다. 회사로 출퇴근할 때보다 아침 시간과 저녁시간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사람인지라 점점 게을러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평소 사내 메신저로 일을 처리하다 보니 일하는 방식도 크게 달라진 거 같지도 않습니다. 구두로 의사소통이 편한 경우 전화로 대체 가능합니다.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 보니 복잡한 업무협의는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회사 메신저가 불편해서 대화방이 많으면 채팅하기 어렵습니다. 여러 사람이 필요한 회의의 경우 회사로 출근을 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대면 다대다 회의는 아직 힘듭니다. 

 

 

단점은 일과 집안일을 같이하게 됩니다. 육아도 같이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중요한 업무를 진행하는데 집중이 안돼서 힘들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집안일도 눈에 들어오니 일을 하다가 집안일을 하고 있습니다. 업무 전화가 왔는데 아이 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리니 서로 불편한 상황이 종종 연출됩니다.

 

 

 

회사 눈치도 조금 보입니다.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면 상관이 없겠지만 일부 직원만 재택근무를 하니 신경이 쓰입니다. 메신저 하나 메일 하나 놓칠세라 컴퓨터 앞에 눈에 불을 켜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를 보면 조금 늦어도 다른 업무를 하는 중이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재택근무라 노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까 봐 더욱 열심히 피드백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팔자에 없던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생가해보니 장점이 더 많은 거 같습니다. 회사에서는 눈치 보면서 유튜브 보는데 집에서는 유튜브를 보던 영화를 보던 눈치가 안 보이지 않습니다. 복장도 내 맘대로 근무 환경도 내 맘대로 편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도 이어폰 안 쓰고 맘대로 듣고 보고 즐길 수 있다. 주식 단타도 쳐보고 딴짓을 마음대로 합니다.

 

좀 더 편하게 집에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도 조금씩 생깁니다. 의자도 좀 불편하고 컴퓨터도 좀 불편합니다. 집에서 더 편하게 일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것들을 사게 됩니다. 게임을 안 하면서 한동안 잊고 살았던 장비병이 도졌습니다. 오래된 컴퓨터로 업무를 보려고 하니 느린 거 같고 업그레이드 생각이 든다. 화면도 좀 더 크고 쨍쨍했으면 좋겠고, 의자도 좀 더 편한 걸 사야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놀다 보면 다시 회사에 복귀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자유 출근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국내 회사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체계만 잘 잡혀있다면 재택근무가 더 효율이 좋아 보입니다. 회사에 출근해도 100%로 업무만 하는 게 아닌지라 구두 협업 없이 혼자 작업할 수 있는 영역은 재택근무를 한다고 해서 회사 입장에서 손해 보는 것은 없어 보입니다. 

 

출퇴근할 때보다 확실히 게을러진 거 같습니다. 집에서 돈벌이 수단만 있다면 출근 없는 삶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이제 곧 회사로 복귀를 합니다. 한동안 집에서 편하게 업무를 보았습니다. 다행히 월급날 월급은 잘 들어왔습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코로나19가 바꿀 사무실과 집의 미래 - BBC News 코리아

코로나19가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꿀지 BBC 뉴스가 알아봅니다

www.bbc.com

 

재택근무가 연장이 되었습니다. 이제 정말에 돌아가면 적응하는데 힘들 것 같습니다. 

 

재택근무 끝 출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