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장례식에 갔다 왔다. 코로나 19 여파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이 꺼려지는 시기다. 평소 혼자 어디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핑곗거리도 있고 부의금만 사람을 통해서 보낼까 생각도 했다. 

 

장례식장이 그리 멀지 않아 고민하다 준비를 하고 출발을 했다. 초행길에 운전이 미숙한지라 신호 위반을 한거 같아 신경이 쓰인다. 운전은 아무리 해도 늘지가 않는다. 

 

부고 소식을 듣고 빠르게 움직인 편이라 장례식장에 아직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은 듯 했다. 입구에 출입 명부를 작성하고 발열 체크를 통과해야 입장할 수 있었다. 한산한 장례식장에 혼자 들어서니 기분이 묘했다.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갑자기 찾아온 이별에 모두들 힘들어하고 있었다. 짧게 인사만 하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왔다. 

 

돌아오는 길 마음이 무거웠다. 누구나 죽는다. 어릴때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무섭고 막막해서 밤잠을 설친 적도 있었다. 지금도 죽음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일까 모두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시작일까.

그 답은 죽지 않고서는 알지 못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후회 없이 오늘을 살아가는 것 밖에 없다. 지금 순간을 감사해 하면 즐겁게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야겠다.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즐겁게 살자. 웃으며 살기에도 짧은 인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