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를 드디어 다 읽었다. 엄청나게 오래 걸렸다. 집중도 잘 안되고 다양한 지명과 민족이 나와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뒷 부분은 멍하게 읽어 내려갔다.

연휴 동안 TV도 재미 없고 할일도 없어서 책을 열심히 읽었다. 몇달 동안 읽지 못한 총,균,쇠를 다 읽고 나니 너무 뿌듯하다. 방대한 내용이라 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긴 어려웠다.

문명의 차이는 우월적인 유전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연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농업이 발달하여 잉여 자원이 생기고, 잉여 자원을 바탕으로 계급 사회가 생기며 생계 활동이 필요없는 전문직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후 사회는 점점 복잡해지고 종교라는 대형 문화권이 형성되었다. 

지리적 요건으로 농업이 발달하기 좋고, 가축화가 가능한 동물이 있었던 곳에서 다른 지역보다 문화적 발전이 가능했다. 가축에 의해서 다양한 질병이 변의되어 인간에게 영향을 미쳤고, 면역력이 길러졌다. 가축화가 불가능했던 지역에 병원균이 퍼지면 면역력이 없는 종은 쉽게 잠식되었다. 

총균쇠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긴 어려워 인터넷으로 서핑을 해보니 총균쇠는 말도 안된다며 비판하는 글도있었다. 방대한 인류사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정의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총균쇠라는 3가지의 큰 맥락으로 잘 설명된 책이란 것은 분명하다.